문 대통령 생일 광고 못마땅한 김성태 원내대표 “사생팬 대통령”

2018-01-12 20:30

add remove print link

“지하철은 시민의 공기, 광고판은 공공정보를 소통하는 곳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내걸린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 손기영 기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내걸린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 손기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는 '사생팬(유명인 사생활을 쫓는 팬)'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 돼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에 대해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달 24일이 문재인 대통령 생신인가 봅니다"라며 "일찌감치 저도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생신 축하드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지하철은 시민의 공기, 광고판은 공공정보를 소통하는 곳입니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많은 안타까운 죽임이 발생하고 소위 취약계층이 엄동설한의 삶을 나는 상황에서 어려운 현장은 덮어두고, 문재인 대통령 생신 축하 광고가 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대한민국 미래 대통령의 인기영합 정치는 언제 끝나려는지 우려를 금치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생신 미리 축하드리지만, 이제는 사생팬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 돼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라고 했다.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11일 주요 서울지하철 역사에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지하철역에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실물 사진)
광고가 걸린 곳은 광화문역, 여의도역, 종로3가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천호역, 가산디지털단지역, 고속터미널역, 건대입구역, 노원역, 잠실역이다.

문 대통령 생일은 1월 24일이다.

지난 4일 제천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지난 4일 제천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