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곳에 며칠 동안 주차된 수상한 차량...“꽁꽁 언 시체가 있었다”

2018-0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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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에는 “차안에 사람이 죽어서 얼어있었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인적 드문 곳에 차량이 며칠 동안 주차된 것을 수상하게 여긴 남성이 경찰에 신고한 결과 차 안에서 꽁꽁 언 시체가 발견됐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 안에 사람이 죽어서 얼어있었다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차안에 사람이 죽어서 얼어있었다고 하네요 - 보배드림 교통사고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며칠 전 아침 평소 자주 지나가던 저수지 근처에서 제네시스 한 대가 주차된 것을 발견했다.

글쓴이는 "일일 통행량이 20대도 안되는 정말 인적 드문 곳"이라며 "저수지를 돌아나가는 곳인데 회사로 가는 지름길이라 항상 다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아침 출근길 제네시스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그날 퇴근길에도 있었다"면서 "이때부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도 그대로... 퇴근길에도 그대로였다"며 "뭔가 이상한 것 같아 가만히 생각해보니 눈에 타이어 자국은 있는데 사람 발자국은 없었다"고 했다.

글쓴이는 최근 며칠간 폭설이 내려 사고 가능성이 높았다는 점과 사람이 올 일이 거의 없는 인적이 드문 점을 떠올리고는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6시쯤 경찰에 신고하며 순찰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꽁꽁 언 시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자동차에서 잠시 추위를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나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글쓴이는 12일 아침 출근길에 차량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자동차에서 히터를 켜둔 채 잠을 자다 질식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03년 전남 여수시에서는 트럭 운전사가 피로를 풀기 위해 히터를 켜놓고 차 안에서 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2012년 창원에서는 주차장에서 히터를 켜고 자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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