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vs정재승, 가상화폐·블록체인을 두고 다른 목소리

2018-01-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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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정재승 교수가 페이스북에 의견을 남겼다.

알쓸신잡 두 지식인이 가상화폐를 두고 다른 입장을 보였다.

13일 오후 카이스트(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47) 교수가 페이스북에서 유시민(60) 작가에게 반박 글을 게재했다. 그는 블록체인 장래와 전망에 대해 유 작가와 다른 의견을 드러냈다.

유시민 선생님이 (발언의 수위가 센데 비해) 블록체인이 어떻게 전세계 경제시스템에 적용되고 스스로 진화할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정재승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1월 12일 금요일

정재승 교수는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를 첨부하며 "유시민 선생님이 블록체인이 어떻게 전 세계 경제시스템에 적용되고 스스로 진화할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교수는 댓글로 "암호화화폐에 대한 투기는 당연히 부적절하지만 그 거품이 꺼지고 올바른 방식으로 진정되는 경험을 우리 사회가 가져야지, 정부가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식은 최악의 문제 해결방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오후 중앙일보는 가상화폐에 관한 유시민 작가 인터뷰를 보도했다.

[단독] 유시민의 경고 “암호화폐는 인간 어리석음 이용해 돈 뺏는 것”
유 작가는 "인류 역사에서 수없이 되풀이됐던 투기 광풍이라고 본다. ‘17세기 튤립 버블의 21세기형 글로벌 버전’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라며 가상화폐 이슈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블록체인에 대한 입장도 부정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유 작가는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자유를 안 주면 마치 4차 산업혁명에서 뒤지는 것처럼 얘기하는 언론 기사들이 넘치는데, 저는 그 사람들이 의심스럽다"라고 전했다.

유시민 작가는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 독일 마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정재승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두 사람은 tvN '알쓸신잡'에서 함께 출연했다. 그들은 박학다식한 입담으로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