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할 때 칼로리 계산이 의미 없는 이유

2018-01-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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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라도 조리법에 따라 열량이 달라진다.

곰TV, SBS 스페셜 '칼로리란 1부'

다이어트를 할 때 열량(칼로리) 계산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열량 계산 시 변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결과값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스페셜 '칼로리란(亂) 1부'에서는 이같은 열량 계산 맹점을 검증했다.

보통 다이어트를 할 때 열량 계산은 필수라는 말을 한다. 이날 방송에는 날마다 먹은 음식과 열량을 기록하는 박정훈 씨 일상을 살펴봤다.

박정훈 씨는 "1400kcal까지 줄여봤는데 귀에서 이명도 들리고 운동도 못할 수준으로 몸이 안 좋아졌다. 그래서 올렸더니 1800~2000kcal가 나한테 적당하더라"라고 말했다.

박정훈 씨는 열량 정보를 얻는 방법에 대해 "음식 포장지에 있는 영양 성분으로 적어서 넣거나 웹서칭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하 SBS 스페셜 '칼로리란 1부'
이하 SBS 스페셜 '칼로리란 1부'

방송은 박정훈 씨가 믿고 먹은 음식의 열량 정보가 정확한지 분석을 했다. 박정훈 씨가 평소 먹었던 식사와 간식을 골라 기구에 넣었다. 음식이 연소하면서 주변 물 온도를 얼마나 올렸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측정 결과 박정훈 씨가 알고 있던 열량과 실제 열량에는 약 200kcal 정도 차이가 있었다. 열량 계산에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재료라도 조리법에 따라 열량이 달라진다. 도미를 회로 먹을 때보다 구이나 찜으로 먹었을 때 열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한다.

매리언 네슬 뉴욕대 영양학자는 "열량 계산은 불가능하다"며 "(변수에 따라) 30~40%까지 결과가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