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에서 빈대에 150번 물린 남성

2018-01-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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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몸통, 손이 너무 가려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한 승객이 영국항공(British Airways)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했다가 빈대에 150번이나 물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 그레고리(Mike Gregory·35)는 지난해 23일 영국 켄트에서 남아공 케이프타운으로 향하는 영국항공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잠을 자던 도중 심한 가려움을 느낀 그레고리는 일어난 뒤 베개에 핏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레고리는 "허리와 몸통, 손이 너무 가려웠다. 120번에서 150번 물린 것 같았다"고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병원을 찾아간 그레고리는 자신을 문 것의 정체가 빈대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레고리는 "충격을 받았고 너무 소름이 끼쳤다"면서 "비행기에서 빈대에 물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항공은 익스프레스에 사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영국항공은 "빈대는 전세계 호텔과 항공사가 직면한 문제"라면서 "영국 항공은 매년 항공편을 28만회 이상 운항하고 있지만 빈대에 대해 보고를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영국항공은 "그럼에도 저희는 항공기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고객의 안락함이 항상 최우선이며 전문가 팀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영국항공에 탑승한 캐나다 가족이 빈대에 심하게 물리는 사건이 있었다. 가족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해 영국으로 향하던 중 온몸에 빈대에 물려 상처를 입었다.

가족은 "잡고 싶었지만 너무 빨라 그럴 수 없었다. 빈대들은 스크린 뒤편으로 빠르게 도망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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