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역조공 도시락에 장애인 비하 일베 용어 쓴 '여자친구' 소속사

2018-0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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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여자친구' 측이 팬들에게 전달한 도시락 편지에 부적절한 용어가 사용돼 논란이다.

독자 제공
독자 제공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가 팬들에게 전달한 도시락 편지에 부적절한 용어가 사용돼 논란이다. 15일 익명을 요구한 팬이 "아육대 도시락에 장애인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가 쓰였다"고 제보해왔다.

이날 여자친구는 MBC '아육대(아이돌스타 육상 대회)' 녹화에 참여했다. 팬들은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 촬영이 진행된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팬이 제공한 사진에는 여자친구 측이 공식 팬클럽인 '버디'에게 전하는 도시락과 편지가 담겨있다.

여자친구 아육대 출근하면 할 일

버디 주려고 싸놓은 도시락 격파해야지ㅋㅋ 으히히히

어제 몰래 다 먹고 싶었는데 눈치 보여서 못 먹은 도시락 다 먹는다 ㅋㅋ

...중략...

음료수 종류별로 깔아놓고 다 해치워야지 읔엨ㅋㅋㅋ

매니저님 잠들 때까지 기다리다가 우리가 잠든 거 실화냐ㅋㅋㅋ

이 편지에서 문제가 된 건 바로 '읔엨'이라는 용어 때문이다. 이는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여자친구 소속사인 쏘스뮤직에 항의했다. 여자친구 팬들은 트위터에 '#쏘스뮤직_아육대도시락_해명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소속사에게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제보자는 "소속사 때문에 여자친구가 욕을 먹고 있다"면서 "저번 시즌 그리팅과 굿즈 사건 이후로 소속사가 해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자친구 관계자 측은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콘서트 끝나고 바로 아육대 연습에 들어가서 정신이 없었다. 저희는 주문한 스티커를 붙이기만 했다. 홍보팀이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홍보팀과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팬들의 이같은 반발은 여러 차례 반복돼온 소속사 관련 논란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쏘스뮤직은 여자친구 관련 굿즈 판매로 비난을 받았다. 당시 해당 굿즈는 여자친구 멤버 사진이 인쇄된 대형 쿠션이었는데 품에 안고 자는 용도로 쓰인다. 팬들은 이같은 쿠션이 '성상품화'를 노렸다며 반발했다.

또 쏘스뮤직 측은 이달 초 시즌그리팅 굿즈 다이어리 품질 문제를 지적한 팬들에게 해명하지 않았다. 팬들은 "팬들을 '물주'로 보는 거냐"며 반발했다.

하지만 일부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계자가 일베 용어인지 모르고 썼을 수도 있다",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