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인데 검색하면 '보통'으로 나오는 이유

2018-0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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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측정이 실제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미세먼지 측정이 실제와 다소 차이 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4일 MBC는 전국 미세먼지 측정소 중 대부분이 정부지침과 다른 곳에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미세먼지 '나쁨'인데 '보통'으로 전파…허공에서 측정?

보도에 따르면 전국 미세먼지 측정소 10곳 중 8곳이 정부 지침보다 훨씬 높은 곳에 설치돼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미세먼지 측정소는 사람이 호흡할 위치가 아닌 25m 높이인 3층 건물 맨 꼭대기에 설치돼 있다. 이 위치에서 공기를 측정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옅다. 실제 호흡하는 공기 질과 차이 날 수밖에 없다.

현행지침은 측정소가 지상에서 1.5~10m 높이 이내에 설치돼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도 30m를 넘지 않아야 하지만 전국 전국 대기측정소 264곳 가운데 117곳이 10m를 넘었다. 15m를 넘는 곳에 설치된 측정소도 101곳에 이른다. 홍동곤 환경부 대기정책 과장은 "(미세먼지) 입자는 밑으로 가라앉는 습성이 있어서 아래가 조금 높을 수 있다. 위에는 바람이 세게 불기 때문에 확산이 잘 돼서 농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매체를 통해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했다. 또 차량 수도권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시행했다.

환경부가 14일 2시 측정한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서울 58㎍/㎥, 경기 65㎍/㎥, 충북 81㎍/㎥, 세종 52㎍/㎥, 대구 66㎍/㎥, 경북 65㎍/㎥ 등으로 '나쁨'(51∼100㎍/㎥) 수준이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