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에 중독된 형...“동생아 100만 원만 빌려줘” (ft. 뽑은 인형 1000개)

2018-0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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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에 중독된 남성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곰TV, KBS '안녕하세요'

인형뽑기에 중독된 남성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인형뽑기에 중독된 채 살아가는 형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남성이 출연했다.

이날 동생은 형과 함께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며 형을 소개했다. 동생에 따르면 27살 형은 군 제대 후 3년간 대학교를 휴학하고 삶의 의욕 없이 살아가고 있다.

동생은 "인형 뽑기에 빠져서 저에게 돈을 빌린다. 10만 원 씩 빌리던 게 100만 원 단위까지 넘어갔다"면서 "대출 이런데 빠질까 봐 빌려줬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함께 출연한 형은 "뽑은 인형이 천개다. 더 많았는데 팔았다. 많이 쓸 때는 하루에 100만원을 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하 KBS '안녕하세요'

이어 동생은 형이 신용 사기를 당한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장과 카드를 주면 돈을 준다는 이야기에 통장을 보냈는데 대포통장으로 사용됐다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이후 부모님이 형의 대출금을 갚아줬다"고 말했다.

군대 가기 전 형은 보통 체중을 유지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러던 형은 폭식으로 140kg 이상 살이 쪘다. 형이 게임과 인형뽑기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자 동생은 형에게 욕을 하며 화를 냈다. 형은 이 말을 듣고 죽음을 결심하기도 했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형은 눈물을 흘리며 "사기까지 당해서 마음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말을 들어서 순간 나쁜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진행자들은 여러 조언을 했다. MC 이영자 씨는 "폭식부터 끊어라. 계속 폭식을 하면 삶의 의지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신동엽 씨는 "다이어트 방송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동생의 진심과 MC들 조언 덕분에 형은 "다이어트부터 시작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연은 151표를 획득하며 우승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