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간절히 바란 '권역외상센터 청원' 결실 맺었다 (청와대 답변 영상)

2018-01-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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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답변을 하기 전 이국종 교수를 직접 찾아가 3시간 정도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대한민국 청와대

이국종 교수가 간절히 바란 권역외상센터 개선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1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권역외상센터 개선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영상을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했다. 박능후 장관은 공식 답변을 하기 전 이국종 교수를 직접 찾아가 3시간 정도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능후 장관은 답변 영상에서 정부 차원의 권역외상센터 개선 대책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송체계 개선을 말씀드리면 닥터헬기 경우에 밤에도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며 "소방헬기 경우에도 권역외상센터와 연계될 수 있도록 그 체계도 다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권역외상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의사들에 대한 인건비 자체를 지금보다 더 높여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권역외상센터에서 지금 직면하고 있는 큰 문제 중 하나는 거기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기본적 구상은 외과 수련의들은 일정 기간 권역외상센터를 거쳐서 가도록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해군 정복 차림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이국종 교수 /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해군 정복 차림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이국종 교수 / 연합뉴스

박능후 장관은 권역외상센터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정부 인력도 보강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현재까지는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그에 대해서 행정적 지원과 제재를 하는 장치 자체가 미비하다"며 "그 일을 전담하는 인력을 좀 더 보강해서 행정부 차원에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끝부분에서는 지난해 12월 청와대를 방문했던 이국종 교수 인터뷰도 나왔다.

이국종 교수는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굉장히 죄송하다"며 "저희 의료계에서도 잘 해야 할 텐데 저희가 하지 못한 것 때문에 많이 심려를 하시다가 이렇게 청원을 해주시는 거니까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말 감사하다"며 "소중하게 제안해주신 정책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권역외상센터 개선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0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28만1985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권역외상센터 개선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 청와대 홈페이지
권역외상센터 개선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 청와대 홈페이지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