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 토마토 지수 97%” 애니메이션 '코코'에 대한 사실 8가지

2018-01-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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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코코'는 국내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디즈니 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코코'가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영화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7%를 기록하며 'TOP 3'에 선정됐다.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코코'에 대한 사실 8가지를 모아봤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다)

1. 애니메이션 '코코'의 원래 제목은 '죽은 자의 날'이었다.

애니메이션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죽은 자의 날'에 고인이 된 전설적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대며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미구엘은 '죽은 자의 날'에 망자의 물건에 손을 댄 저주로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이던 지난 2015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측은 이 '죽은 자의 날'에 트레이드마크 신청을 했다. 이후 멕시코 전통 명절인 '죽은 자의 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제목을 '코코'로 바꿨다. 코코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미구엘의 증조할머니 이름이다.

미구엘과 마마 코코 / 애니메이션 '코코'
미구엘과 마마 코코 / 애니메이션 '코코'
매년 11월에 열리는 멕시코 '죽의 자의 날' 축제 모습 / Pixabay
매년 11월에 열리는 멕시코 '죽의 자의 날' 축제 모습 / Pixabay

2. 토이스토리 '이스터 에그'가 곳곳에 숨어있다!

'코코' 연출을 맡은 리 언크리치 감독은 앞서 '토이스토리2'와 '토이스토리3'를 연출했다. 그래서인지 토이스토리 이스터 에그가 곳곳에서 등장한다. 이스터 에그란 제작자가 재미로 숨겨놓은 메시지나 장치를 뜻한다.

"어머 우리 나온대" / giphy

영화 초반, 미구엘이 구두를 닦으러 광장으로 뛰어가는 장면에서는 '토이스토리' 캐릭터들의 피냐타(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서 어린이 축제에 사용되는 과자나 장난감을 넣은 종이 인형)가 등장하기도 한다.

피냐타가 된 '토이스토리'의 버즈와 우디, '몬스터 주식회사'의 마이크와 설리의 뒷모습이 스쳐 지나간다.

또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열린 공연 속 첫 참가자로 나오는 망자는 '토이스토리' 속 악동 시드와 같은 티셔츠를 입고 있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3'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3'
애니메이션 '코코'
애니메이션 '코코'

3. '코코' 주제곡인 '리멤버 미' 한국어 버전은 윤종신 씨가 불렀다.

영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노래인 '리멤버 미(Remember Me)'는 작곡가 로버트 로페즈,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부부가 만들었다. 부부는 '겨울왕국'에서 가장 유명한 OST인 '렛잇고(Let It Go)'로 지난 2014년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받았다.

'리멤버 미' 한국어 버전은 윤종신 씨가 불렀다. 똑같은 멜로디에 가사만 한국말로 옮겼다. 제목은 '기억해 줘'다.

유튜브, DisneyMusicKRVEVO

4. 제작진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멕시코 현지를 '3년' 동안 돌아다녔다.

제작진은 작품 배경지인 멕시코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3년간 멕시코 전역을 돌아다니며 현지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계 미국인 정치 만화가인 랄로 알카라, 극작가 옥타비오 솔리스, 사회운동가 마르셀라 데이비슨 아빌레스 등을 자문위원에 포함시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페인어와 영어가 섞인 대사는 자문위원의 고증으로 탄생했다.

애니메이션 '코코'
애니메이션 '코코'

5.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엘 산토'는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슬링 선수다.

미구엘이 에르네스토의 파티에 입장하는 장면에서는 '엘 산토'가 은색 마스크와 망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엘 산토는 실제 멕시코에서 가장 유명한 레슬링 선수다. 멕시코시티 빈민가에서 태어난 그는 33살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벌어들인 어마어마한 돈을 빈민들과 사회에 나눠주며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각종 영화와 만화책에도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엘 산토가 출연한 영화 'Santo vs La invasión de los marcianos' 포스터
엘 산토가 출연한 영화 'Santo vs La invasión de los marcianos' 포스터

6. 브라질에서는 '비바'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포르투갈어로 '코코(cocô)'는 똥(배설물)이라는 뜻이다. 브라질에서는 'Viva! A Vida É Uma Festa!(건배! 인생은 파티야!)'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증조할머니 코코의 이름은 루피타(Lupita)로 바뀌었다.

디즈니 픽사
디즈니 픽사

7. 강아지 단테의 모델은 멕시코 토종견인 '숄로'다.

주인공 미구엘과 함께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는 강아지 단테는 멕시코 토종개인 '숄로((Xolo)'를 모델로 그려졌다. 정식 명칭은 '숄로이츠퀸틀레(Xoloitzcuintle)'다. 털이 없고 몸에 주름이 있으며, 명랑하고 온순한 성격을 가진 견종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에서 떠돌이 개로 나오는 것과 달리 실제 멕시코에서는 멸종 위기를 겪은 귀한 견종이다. 분양가는 약 1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서는 '숄로'를 죽은 사람을 지하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로 여기기도 한다. 개 이름인 '단테'는 죽은 자들의 세상을 여행하는 내용을 담은 '신곡'을 쓴 이탈리아 시인 '단테'의 이름에서 따왔다.

애니메이션 '코코'
애니메이션 '코코'
숄로이츠퀸틀레 / Flickr
숄로이츠퀸틀레 / Flickr

8. 프리다 칼로의 영혼의 안내자로 등장하는 거미원숭이는 실제 그녀의 반려동물이었다.

애니메이션에서 프리다 칼로의 영혼의 안내자로 등장하는 거미원숭이는 생전 프리다 칼로가 키웠던 반려동물이다. 프리다 칼로는 작품 소재로 거미원숭이와 숄로를 그리기도 했다. 특히 거미원숭이는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반려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디즈니 픽사
디즈니 픽사
프리다 칼로 '가시 목걸이를 한 자화상' / Flickr
프리다 칼로 '가시 목걸이를 한 자화상' / Flickr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