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불안하게 사는 것 같아요” 블락비 박경이 밝힌 케이팝 아이돌의 삶 (영상)

2018-01-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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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인생을 일로 살아오다가, 그 일마저 무력해지는 순간 인생이 무력해진다고 할 수 있거든요“

BBC 코리아

데뷔 8년 차 아이돌 멤버가 케이팝(K-Pop) 아이돌로서의 삶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15일 BBC 코리아는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25) 씨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경 씨는 "솔직히 얘기하면 저는 단 한 번도 백 퍼센트 저의 마음을 누구에게 털어놓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운을 뗐다. 박 씨는 "(제 말을) 들어주는 사람에게도 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그 사람들이 걱정할 걸 알기 때문에 백 퍼센트 다 이야기하진 않아요"라고 말했다.

박경 씨는 연예인으로서 가장 힘든 점으로 대중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꼽았다. 박 씨는 "대중들의 도마 위에 오른다는 게 연예인의 특징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들이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요"라면서 "사람을 대하는 경우도 많고, 사람들 앞에 서야 하는 경우도 많고,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데가 많이 없다는 점? 항상 감정을 속이고 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박경 씨는 하루하루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박 씨는 "데뷔를 한 이후 매일 매일 불안하게 사는 것 같아요"라면서 "제가 짊어지고 있는 것들의 무게가 느껴져서…앞으로의 계획,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항상 달고 사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박경 씨는 무력한 삶의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박 씨는 "인생이 일인 거예요 사실, 본인의 인생이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서, 자기의 인생을 일로 살아오다가, 그 일마저 무력해지는 순간에 자기 인생이 무력해진다고 할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지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래 하다 보면 지칠 때가 오잖아요"라고 덧붙였다.

박경 씨는 "모든 짐을 짊어지려고 하지 말고 조금 내려놓으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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