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수단은 인신공격이다” 토론에서 이기는 법 알려주는 대학 강의

2018-0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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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한 교양 강의는 흥미로운 내용을 학생에게 가르친다.

비논리적 토론 방법을 알려주는 대학 강의가 화제가 됐다.

지난 16일부터 SNS와 여러 커뮤니티에서 한 강의안이 화제가 됐다. 이 강의는 논쟁을 정의하고 논쟁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요령을 알려주는 '논쟁술'을 가르친다.

경북대학교
경북대학교

이 강의안은 경북대학교 변학수 교수가 담당하는 교양 '논쟁술'이다.

강의안에서 여러 항목이 눈길을 끈다. 강의안은 "은폐된 순환논증(전제와 결론이 같은 논리적 오류 중 하나)을 사용하라', '상대가 과도한 주장을 하도록 몰고 가라', '상대가 화를 내는 논점에 집중하라' 등 이성적이고 학술적이지 않은 내용이 담았다. 심지어 맨 마지막 항목은 '논쟁의 최후 수단은 인신공격이다'라고 소개했다.

강의안만 봐서는 대학에서 가르쳐선 안 되는 얼토당토않은 내용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 강의는 한 학술 서적을 기반으로 했다.

수업의 근간이 된 서적은 근대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쓴 '토론의 법칙'이다. 쇼펜하우어는 인격이 저열한 사람이나 사이비 철학자들에 맞서 토론해 이기는 방법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 그는 스스로 터득한 36가지 토론 요령을 책으로 정리했다.

ZV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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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법칙' 목차를 들여다보면 강의안 항목과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내에는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이란 제목으로도 출판되기도 했다.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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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