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결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그는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대해 "사실상 고민을 매듭지은 상태"라며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난 6년간 서울의 혁신을 이렇게 연속적으로 이끌어온 사람으로서,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주어진 소명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곧 공식적인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3선 도전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피로감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지적은 정치인들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은 문제를 진짜로 해결해주는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방송에서 "(3선이 된다면) 서울에서 열리는 내년 전국체전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평양과 서울에서 동시에 전국체전을 개최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해 볼 생각이다"라고도 덧붙였다.

박 시장은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가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에 대해 "수십억을 공중에 뿌리고 있다"는 비판을 한 데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때문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 비상 저감 조치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시비를 거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5일과 17일, 출퇴근 시간에 서울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