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탄압 아닌 민원 검토 결과다” 은하선 하차 의혹 해명한 EBS

2018-01-17 17:50

add remove print link

그가 EBS 출연자로서 적절치 않다는 책임프로듀서의 최종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은하선 작가 / EBS '까칠남녀'
은하선 작가 / EBS '까칠남녀'

17일 EBS 측이 '까칠남녀' 출연자였던 은하선 작가의 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EBS 측은 "EBS '까칠남녀' 출연자인 은하선 씨의 하차는 성소수자 방송에 대한 반대 시위와 무관하며, 더구나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은하선 씨 하차 결정은 EBS 측에 제기된 민원을 검토한 결과, 그가 EBS 출연자로서 적절치 않다는 CP(책임프로듀서)의 최종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민원 사안은 크게 두 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 작가는 지난달 26일 자신 페이스북에 샵(#) 버튼을 누르고 전화번호를 누르면 3000원의 후원금이 빠져나가는 '퀴어 문화축제' 후원번호를 '까칠남녀' 담당PD 연락처라고 게시했다.

제작진은 법률 검토 결과 이 사안이 사기죄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판단했지만, 프로그램 종영을 앞두고 있던 터라 구두로 경고 조치했다.

은 작가는 또 지난 2016년 1월 '사랑의 주님'이라는 제목으로 예수 십자가 모양 성인용품 사진을 자신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한 시청자는 이와 관련해 은 작가가 기독교계를 조롱하고 있다며 지난 9일 EBS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

EBS 측은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고, 성소수자의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공영방송 EBS의 출연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 성소수자 탄압으로 해석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하차 관련 보도에 대한 EBS 입장

◦ EBS <까칠남녀> 출연자인 은하선 씨의 하차는 성소수자 방송에 대한 반대 시위와 무관하며, 더구나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습니다. 이번 은하선 씨의 하차는 제기된 민원을 검토한 결과, 은하선 씨가 공영방송인 EBS의 출연자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담당 CP의 최종 판단하에 내린 결정입니다.

◦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피해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고, 성소수자의 인권이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공영방송 EBS의 출연자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 성소수자 탄압이나 정치적 탄압으로 해석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시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