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라기' 단어가 많이 사용되면 좋겠다” 웹툰 '며느라기' 작가 후기

2018-01-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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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라기'를 시작할 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많이 달라졌다"

며느라기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며느라기> 작가 수신지입니다. 연재가 끝나고 바로 후기를 남기고 싶었지만 이제 딱 한번 남은 발언 기회에 어떤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더 고민하다가는 너무 늦어...

며느라기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1월 16일 화요일

웹툰 '며느라기'를 쓴 수신지 작가가 연재 후기를 남겼다.

17일 수신지 작가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웹툰 '며느라기' 후기를 남겼다. 웹툰 '며느라기'는 지난 11일 완결돼 최근 단행본까지 나왔다.

수신지 작가는 "연재가 끝나고 바로 후기를 남기고 싶었지만 이제 딱 한 번 남은 발언 기회에 어떤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재는 끝났지만 '며느라기'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미묘한 기분이나 상황을 설명하고 이야기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수신지 작가는 "연재하는 동안 제 생각이 많이 변했기에 처음 써놓은 결말대로 결론을 지을 수 없었다"며 "준비하는 기간까지 합쳐 1년 6개월, 여자, 며느리, 고부갈등, 성 평등 등에 대해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또 만화에 달린 수많은 댓글과 토론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며느라기'를 시작할 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많이 달라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잘 봤다'하고 책을 덮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을 갖게 되길 바랐다. 시원한 결말을 기다리셨을 독자님들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심경을 말했다.

수신지 작가는 "'며느라기'는 댓글과 함께 만들어졌다. 함께 만들어주시고 널리 퍼뜨려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하다. 꾸준히 이야기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웹툰 '며느라기'는 가부장적인 결혼제도와 우리 사회 속 성차별 문제를 주인공 '민사린'을 통해 풀어낸 작품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연재하다 입소문을 타면서 17일 현재 2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모았다.

이번에 출간되는 단행본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신지 작가는 "책 판매량이 예상보다 많아 음력 설 이전 배송 완료를 위해 계획보다 일찍 인쇄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 금요일 안으로 주문해 주시면 앞으로의 스케줄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독자들에게 당부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