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으로 1억 기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20년 할머니팬 선행

2018-01-1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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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기부금을 남녀 유소년 배구선수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최태웅 감독(오른쪽) /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연합뉴스
최태웅 감독(오른쪽) /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선행이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선행을 낳았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17일 "최 감독의 열렬한 팬이자 만 90세의 독지가인 신지원씨가 최 감독에게 배구발전을 위한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의 20년 팬인 신 할머니는 지난 5일 충남 천안에 있는 현대캐피탈 배구단의 복합베이스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방문해 기부금 전달 의사를 밝혔다.

신 할머니는 "최 감독의 오랜 팬으로, 최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의 경기와 배구발전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활동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며 "최 감독의 선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고, 유소년 배구육성장학금에 사재를 출연하는 등 대한민국 배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감독은 "오랫동안 응원해주신 것만 해도 너무나 감사한 일인데, 이런 뜻깊은 기부까지 해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할머님께서 기부해주신 금액은 구단과 함께 어린 배구 꿈나무들을 돕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 신 할머니를 초청,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한다.

최 감독은 신 할머니의 기부금을 연고지인 천안에 있는 남녀 유소년 배구선수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구단은 신 할머니와 가족들에게 홈앤드어웨이 VIP석 평생 무료입장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 지정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홈경기장에서 배구발전을 위한 기부를 기리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기부자를 기념하는 패널도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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