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원에 270만원씩" 보너스 잔치한 애플

2018-01-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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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친화적인 세제 개편안이 나온 이후 세금이 감소해 많은 미국 회사들이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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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애플이 전 세계 직원들에게 2천500달러(27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의 노력을 통해 가능할 수 있었던 우리의 성공을 나누고자 한다"면서 "전 세계의 정규직과 파트타임직 종사자 모두에게 2천500달러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이 조치는 지난 연말 미 의회에서 통과된 세제 개편안으로 해외 보유 현금에 대한 세율이 35%에서 15.5%로 낮아짐에 따라 2천50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현금을 미국 내로 들여오게 될 것이라는 발표에 이어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 친화적인 세제 개편안이 지난 연말 미 의회를 통과한 후 많은 미국 회사들이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애플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세제 개편안 통과 후 AT&T, 컴캐스트, 제트블루 항공, 월마트 등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주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전 세계에 약 12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애플은 또 직원들이 자선 기부금을 낼 경우 최대 1만 달러까지 보조해 주고, 시간을 기부할 경우 해당 시간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애플은 해외 현금 송환 계획과 함께 발표한 '향후 5년간 3천500억 달러 미국 경제 기여' 프로그램 발표에서 현재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캠퍼스(사옥) 외에 또 다른 캠퍼스를 새 장소에 짓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애플은 "고객의 기술 지원 용도로 사용될 새로운 캠퍼스를 새로운 지역에 설립할 것"이라며 "새 시설이 위치할 지역은 올해 말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CNBC 방송은 새 캠퍼스가 실리콘밸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설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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