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에서 가장 맛있는 참치 김밥' 이화사랑 폐업...마지막날 줄 수십 명

2018-01-18 17:20

add remove print link

이화여대 명물 김밥 가게 '이화사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화여대 학생 신명화 씨 제공
이화여대 학생 신명화 씨 제공

이화여대 명물 김밥 가게 '이화사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8일 현재 이화여대 포스코관 내부 '이화사랑' 매장 앞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내부 사정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문구가 보인다.

이날 이화여대 홍보처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이화사랑'이 내부 사정으로 영업을 종료했다"라고 말했다.

'이화사랑'은 2002년 3월 문을 열었다. 학생을 상대로 김밥, 샌드위치, 커피 등을 팔았다. 간판 메뉴는 참치김밥이었다. 마요네즈와 참치 양이 많아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연세대 등 인근 학교 학생들도 단골이 될 정도였다.

'이화사랑'은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다. 지난 2016년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이화여대 학생들은 '베스트3' 먹거리로 '이화사랑'을 선정했다.

지난 17일 '이화사랑'은 마지막 영업을 했다. '이화사랑' 앞은 마지막으로 김밥을 사먹으려는 인파로 붐볐다.

이날 '이화사랑'에 방문한 신명화(영어영문·12) 씨는 "내 앞에 줄이 30명 정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명화 씨는 "직원 분이 참치 김밥 재료는 다 떨어져서 조금 기다려야 하고 멸치김밥은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참치 김밥을 먹으려고 계속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신명화 씨는 "'이화사랑'은 많은 사람 추억이 깃든 가게다. 남자인 친구들이 학교에 놀러 오면 꼭 데려갔다"라고 말했다. 신 씨는 "팀플을 할 때도 시간 여유가 되는 친구들이 꼭 사왔다"라고 덧붙였다.

신 씨는 "원래 인기가 많았는데 학교 앞에 컵밥집이나 테이크아웃 음식점이 많이 생겼다. 어느 순간 참치 김밥에서 참치 양도 줄더라"라고 밝혔다.

신 씨는 "'이화사랑'은 학교 안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명물 음식이었다. 사라져서 아쉽다. 다음에 '이화사랑'을 대체할 가게로 어떤 곳이 생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신 씨는 "이왕이면 너무 상업적이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졸업생 제공 (트위터 'chouxxcr')
이화여대 졸업생 제공 (트위터 'chouxxcr')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