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주변을 배회하다 발견된 미스터리 동물

쓰레기통에서 구조된 정체불명의 동물이 새끼 흑곰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통신사 UPI가 지난 1월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동물 구조 단체는 이상한 모습을 한 동물을 발견했다. 동물은 털이 모두 빠진 모습으로 코를 킁킁거리며 쓰레기통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

구조 단체 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한 수상한 동물은 곧 흑곰으로 밝혀졌다. 옴으로 인해 털이 모두 빠진 것이었다.

구조 단체는 새끼 흑곰을 발견한 날을 기념해 이브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흑곰은 태어난 지 1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 단체는 "새끼 어미가 일찍 사망하면서 어린 새끼가 홀로 살아남으려 애쓴 거 같다"며 "하지만 먹이를 구하지 못해 거의 굶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면역계가 크게 약화되면서 옴에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 단체는 새끼 흑곰을 샌디에이고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 센터에 보냈다. 이곳에서 새끼 흑곰은 깨끗한 물과 좋은 음식을 제공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보호 센터는 흑곰의 털이 모두 자라고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 야생으로 돌려보내 줄 계획이다.

보호 센터는 "흑곰은 음식도 가리지 않고 아주 잘 먹는다"고 근황을 전했다. 보호 센터는 아직은 병실에서 지내야 하지만 흑곰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