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폭락 후 한국에선 "한강간다" 드립...일본에서는?

2018-0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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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도 비트코인 폭락 후 농담처럼 특정 표현을 사용한다.

일본에도 가상화폐가 폭락하면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시세가 대폭 하락했다. 우리나라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선 심심치 않게 "한강 가즈아"와 같은 유행어를 볼 수 있다. 이 표현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돈을 너무 많이 잃어 스트레스받는다'를 극단적으로 드러낸 말이다.

디시인사이드 가상화폐 갤러리
디시인사이드 가상화폐 갤러리

일본도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다.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 중 30~40%가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은 비트코인 ATM이 있고 오프라인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곳이 많아지고 있다.

일본에도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일본 투자자들도 이번 가상화폐 대폭락을 겪었다.

일본판 "한강 간다"는 '전철(지하철)'이다. 일본인들은 큰 좌절을 겪으면 "전철에 몸을 던진다"라고 말한다.

18일 일본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오늘 아침에 전철이 멈춘 건 비트코인 탓인가?"라고 적었다. 아침에 전차가 멈췄던 일이 비트코인 폭락 때문에 누군가 투신한 건 아니냐는 농담이었다.

또 다른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17일 가상화폐 폭락장을 보면서 "비트코인이 폭락한 하루였기 때문에 내일은 일찍 전철을 타는 게 좋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일본은 실제로 역에 진입하는 전철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많다. 일본은 비교적 낮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탓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스크린도어를 뛰어넘어 투신을 시도한다.

우리나라에서 한강이나 마포대교가 자살을 상징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전철이 자살을 상징한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