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도 고장나” 올겨울 영하 62도 기록한 마을에서 촬영된 사진

2018-01-18 17:50

add remove print link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로 알려진 오미야콘 마을에서 촬영된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로 알려진 오미야콘(Oymyakon) 마을에서 촬영된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베리아 매체 시베리아 타임스는 15일(현지시각) 최악의 한파를 맞은 러시아 야쿠티아 공화국의 오미야콘 마을 사람들이 겨울을 보내는 모습을 보도했다.

오미야콘은 야쿠티아 공화국 수도 야쿠츠크에서 약 1000㎞ 떨어진 지역이다. 50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

시베리아 공식 발표에 따르면 최근 이곳 기온은 영하 59도까지 떨어졌다. 영하 62도를 기록했다고 말하는 일부 주민들도 있다. 몇몇 온도계는 너무 추운 나머지 작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나 날씨가 추웠는지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속눈썹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얼굴에 난 작은 솜털에도 얼음이 얼어붙은 모습이다.

야외에 있는 수산시장에서도 추위를 쉽게 실감할 수 있다. 수산시장에 있는 생선은 꽁꽁 언 채 선반에 꽂혀 있다. 냉장고가 달리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튜브, Владимир Данилов

오미야콘을 방문했던 뉴질랜드 사진가 아모스 채플(Amos Chapple)은 이곳의 환경에 대해 "기진맥진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위가 내 다리를 감싸 쥐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때때로 내 침이 얼어서 입술을 찔러 놀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극한의 추위를 경험하고 싶은 관광객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온다. 오미야콘에서는 그날 최저 기온이 적힌 인증서를 발급해준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오미야콘 사진이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