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서 국제노선 버스 화재 참사…“우즈벡 승객 52명 숨져”

2018-01-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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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승객 55명과 운전사 2명 등 모두 57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 5명은 탈출했으나 나머지 52명은 숨졌다"

전소한 사고 버스 /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전소한 사고 버스 /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18일(현지시간) 국제노선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승객 52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카자흐스탄 남부 쉼켄트에서 출발한 버스가 카자흐 서부 악튜빈스크주(州) 이르기스스크 구역을 지날 무렵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 비상사태위원회는 "버스에 승객 55명과 운전사 2명 등 모두 57명이 타고 있었으며 그 가운데 5명은 탈출했으나 나머지 52명은 숨졌다"고 밝혔다.

모두 우즈베키스탄인들로 알려진 희생자들은 불타는 버스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카자흐스탄인 운전사가 몬 버스는 카자흐 남부 도시 쉼켄트와 러시아 남부 도시 사마라를 연결하는 도로를 운행하던 중이었으며 승객은 우즈베키스탄인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베키스탄인들이 카자흐스탄을 통해 러시아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흐스탄 비상사태위원회는 "5명의 생존자 가운데 2명은 카자흐인 운전사이며 3명은 우즈벡인"이라고 전했다.

악튜빈스크주 재난당국은 "숨진 승객이 모두 우즈벡인이며 카자흐인이나 러시아인은 없다"고 밝혔다.

악튜빈스크 주정부는 즉각 현장으로 구조대와 조사팀을 파견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정부 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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