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상화폐 투자자들, 한글로 “감사합니다“ 전한 사연

2018-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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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커뮤니티 레딧에 감사 게시물이 올라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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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비트코인 서브레딧(게시판)에 '청원에 서명했던 모든 한국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합시다(Say THANK YOU to all the citizens of South Korea who have signed)'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Say THANK YOU to all the citizens of South Korea who have signed.
작성자는 "고맙습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는 한국 같은 나라가 필요하다"라고 적었다. 댓글에도 한글로 적은 "고맙습니다"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최상단에 자리 잡았다. 이밖에도 영어로 'Thank you', 'Gamsahamnida'라고 적은 댓글도 달렸다.

한 레딧 이용자는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이유를 다른 미국인에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공포로 시세 폭락이 일어났다. 한국 정부는 최근 가상화폐 금지를 고려했다"라며 "한국 사람들이 정부 웹사이트에 20만 명이 넘게 가상화폐 폐지 반대 서명을 했다. 한국 법에 따르면 30일 안에 20만 명을 넘는 시민이 청원에 서명하면 정부는 답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초부터 이어진 가상화폐 시세 폭락은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달 초부터 정부 관련 부처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대한 입장을 보였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한국이 이탈할 것이라는 공포심이 커지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이 가상화폐를 팔기 시작했고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청와대 청원을 포함해 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정부는 앞서 언급했던 거래소 전면 폐지라는 강경한 입장을 철회했다. 지난 17일 정부가 입장을 선회하자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은 폭락을 멈추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