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신입생 골탕 먹이는 '엑스맨' 활개 치고 있다

2018-01-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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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멘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신입생인 척 행동하는 선배를 뜻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요즘 대학가에서도 '엑스맨'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머니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엑스멘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신입생인 척 행동하는 선배를 뜻한다.

"신입생이 학교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취지와 달리, 일명 젊은 꼰대의 '갑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엑스맨'은 합격자 단톡방이나 오리엔테이션(OT) 때부터 잠입을 시작해 개강을 하는 3월 초순까지 신입생 행세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맨' 피해를 당한 대학생들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소연했다.

대학생 이모(22) 씨는 머니투데이에 "(엑스맨)은 재미있는 추억도 아니었고 그 역할을 한 선배와는 오히려 더 서먹한 사이가 됐다"며 "이런 활동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모(21) 씨는 "신입생 동기끼리 한 말을 엑스맨이 퍼뜨려 분란을 조장한 일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신입생을 괴롭히는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과도한 포교활동도 벌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대학가 신입생 노리는 '수상한 포교활동' 경계령

지난해 2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주 소재 한 대학에 합격한 신입생 A씨는 포교활동 대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 남성은 A씨에게 학과 생활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연락처를 요구했고, 급기야 "성경 공부를 함께 하자"며 집요하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