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에돌다

2018-0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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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토박이말 맛보기]에돌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맛보기]에돌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돌다

[뜻]곧바로 나아가지 않고 멀리 돌다.

[보기월]옆에선 약을 먹지 않는다고 타박을 하지만 에도는 것 같아도 이게 몸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몸을 놓고 봤을 때 지난 이레 사흘은 고뿔이 막 들어 왔을 때였나 봅니다. 재채기에 콧물이 나서 그렇지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지난 닷날(금요일) 아침을 먹고 나니 머리가 무겁고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름대로 고뿔에 좋은 것을 챙겨 먹고 쉬기로 했습니다. 덧집(병원)에서 이틀 동안 차가운 바닥에서 잔 것도 고뿔한테 도움이 되었지 싶었습니다. 목도리도 하고 몸을 데우는 데 도움이 되는 돌을 배에 올리고 푹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재채기와 콧물은 덜한데 머리가 아팠습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먹고 땀을 내는 데 마음을 썼습니다. 옆에선 약을 먹지 않는다고 타박을 하지만 에도는 것 같아도 이게 몸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나을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직 코는 조금 맹맹하지만 머리는 맑고 가볍습니다. 아침부터 안친 일들을 하나씩 챙겨 해야겠습니다.

이 말은 '우회하다'는 한자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그는 술집 주인에게 들킬까 봐 그 주점을 에돌아 집으로 갔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계곡에서 흘러내린 시내는 넓은 들판을 에돌아 흐르다가 강과 합류한다.(표준국어대사전)

-독일을 가로질러 유고슬로비아로, 터키를 에돌아서 인도로, 노중 국경을 지나...(최인훈, 총독의 소리)

4351해 한밝달 스무이틀 한날(2018년 1월 22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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