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병사 오청성 씨가 털어놓은 '북한서 저지른 사건'” (본인 진술)
2018-0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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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23일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JSA(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한 북한병사 오청성 씨가 북한에서 발생한 사망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오청성 씨는 최근 국가정보원과 군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반 신문을 받았다. 당시 오 씨는 "북한에서 범죄를 저질렀는데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고 스스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신문반은 살인 또는 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는 이탈주민 보호대상자에서 제외할 수 있다. 오청성 씨가 북한에서 살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정부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보당국 관계자는 23일 해당 보도에 대해 "확인된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오 씨는 병원에 입원 중으로 금주 중 의료진이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퇴원 이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이송해 해당 보도 사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청성 씨는 지난해 12월 건강을 회복해 그동안 자신을 치료해준 이국종 교수를 떠나보냈다. 이국종 교수는 오 씨가 아주대병원에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질 때 남긴 말도 전했다.
이 교수는 그해 12월 16일 채널A에 "(오청성 씨가) 주한 미군한테도 감사하고, 한국 사람들한테 정말 감사하다고 그랬다. 세금도 꼭 많이 내겠다고 그랬다. 헌혈도 많이 한다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