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의 속옷과 가슴을 볼 수 있었다” 항의한 에어아시아 승객

2018-01-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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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승무원이 몸을 구부렸는데 속옷이 보였다”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이 승무원 유니폼에 극심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항의를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시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뉴질랜드 웰링턴 출신 준 로버트슨(June Robertson) 박사는 최근 말레이시아 상원의원 하나피 마마트(Hanafi Mamat)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로버트슨 박사는 "에어아시아에서 지나치게 짧은 치마를 입은 승무원들을 보고 매우 기분이 상했다. 개인적으로는 좀 역겨웠다"고 말했다.

로버트슨 박사는 쿠알라 룸푸르 공항에서 에어아시아 승무원의 속옷을 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슈퍼마켓 안에서 한 에어아시아 승무원이 몸을 구부렸는데 속옷이 보였다"면서 "끔찍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 박사는 지난해 10월에도 오클랜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엄 비즈니스 좌석에서 우리에게 서빙하는 여성이 블라우스를 열고 있어 가슴을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를 보고 몸을 굽히려고 하기에 재킷을 입어달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로버트슨 박사는 "우리가 말레이시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이 매춘 여성들처럼 옷을 입지 않으며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편지를 받은 마마트 상원의원은 에어아시아 승무원들이 '동양적인 가치를 지닌 무슬림 국가'로 말레이시아를 묘사하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마트 상원의원은 "우리는 말레이시아가 자체 문화를 가진 이슬람 국가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우리 스튜어디스가 성적이고 무례하게 옷을 입을 때 우리 항공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에어아시아 대변인은 "코멘트 할 수 없다"고 데일리메일 오스트레일리아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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