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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90년대에 태어났다. ‘올림픽’을 떠올리면 어릴 적 자료 화면 속 ‘굴렁쇠 소년’을 통해 주로 접했던 ‘88올림픽’이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정도다. 

김연아 씨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만해도 “과연 될까…”라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가 ‘평창’으로 선정됐고 전 국민은 환호했다. 

연합뉴스


필자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평창 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마음은 컸지만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의 프리젠팅 파트너사 ‘코카-콜라’의 성화봉송주자로 선정되어, 위키트리 대표로 직접 뛰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엄마 나 성화봉송 주자로 뛴대!” 
 
성화 봉송은 운동 선수 또는 연예인처럼 유명인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올림픽에 관심을 조금 더 가진다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꿀 정보’를 놓치는 이들이 많을 뿐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뿐 아니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의 프리젠팅 파트너사인 ‘코카-콜라’, ‘삼성’, ‘KT’를 통해 주자를 모집했으며, 남북 인구 7,500만 명에서 의미를 가져와 총 7,500명이나 되는 성화봉송 주자를 선정했던 것이다. 

‘코카-콜라 성화 봉송 주자’로 최종 선정된 후 필자에게 약 8개월 동안 평생 잊지 못할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 박보검 씨의 첫 축하 메시지부터 1월 14일 성화를 직접 들고 서울 시내를 뛴 영광스러운 현장까지 기록해봤다.


#D-240 박보검의 축하 메세지 실화인가?

이하 위키트리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성화봉송을 하게 됐다고 열심히 자랑했지만 믿는 이들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반응은 “너가 왜…?”였을 정도로 믿을 수 없다는 눈치였다. 

거짓말이 아닌데 믿어주지 않자 억울한 마음까지도 들던 찰나에 ‘코카-콜카 성화 봉송’ 카톡 플러스 친구로부터 영상 하나가 도착했다. 재생을 누르자 해맑은 미소로 ‘노정영님 축하드립니다!’ 메시지가 적힌 카드를 들고 있었다. 이름 세글자가 영상에 적혀있어 마치 실제로 축하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업로드하자 모두 “와… 대박”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성화 봉송 주자로 뛴다는 실감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D-20 코카-콜라 성화 봉송 주자만을 위한 선물 도착이요~ 

 

 


시간이 훌쩍 지나 어느새 성화 봉송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을 무렵. 회사로 큰 박스 하나가 도착했다. 바로 ‘코카-콜라 성화 봉송 주자’만 받을 수 있는 스페셜 선물 박스였다. 

박스를 열자마자 코카-콜라 병에 이름이 새겨져 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시 코카-콜라!” 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세심하게 신경 쓴 점이 돋보였다. 

이름이 새겨진 콜라 병 외에도 미니 성화 모형과 올림픽 에디션 제품, 마스코트 인형, 에코백, 응원 도구, 올림픽 뱃지 등이 들어있었다.


#D-DAY 기다리고 기다리던 ‘성화 봉송’이 다가왔다 

2018년 1월 14일 그 날이 밝았다. 필자가 성화봉송을 하는 구간은 서울 지역으로 ‘동대문’과 ‘혜화 대학로’ 사이였다. 교육 받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꽤 많아 아침 일찍 서둘러 집결지인 국립극장으로 향했다. 

 이하 위키트리 / 사진 전성규 기자

 

집결지로 들어서자마자 ‘코카-콜라’ 성화 봉송 운영 부스 담당자 분들의 격한(?) 환영을 받을 수 있었다. 회사 생활을 하며 누군가와 이렇게 활짝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나눌 일은 드물기 때문에 더욱 특별했다.  

각 주자에게 성화 봉송 유니폼을 제공해줬고, 갈아 입은 후 간단한 교육 시간이 이어졌다. 필자가 뛴 서울 2일차 슬롯에는 개그맨 김재우씨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 가수 정진운씨도 함께했다. 토치를 건네주는 법 등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교육 받고 김재우씨는 직접 나와 실습해보기도 했다. 
  
 

 


#저 성화 봉송 하러 가요!

교육을 마친 후 성화 봉송 주자들을 각 구간에 내려 줄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 안에서는 앞, 뒤 주자들과 어떠한 포즈로 토치 릴레이 포즈를 할 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위키트리 다음 구간은 ‘정진운’씨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그룹 주자여서 버스 안에서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가슴 벅찬 올림픽 성화 봉송 그 순간

앞 주자에게 성화를 이어받기 전 코카-콜라의 응원 차량이 깜짝 등장했다. 흥겨운 노래 소리와 함께 ‘노정영 파이팅!’ 구호를 열심히 외치며 응원해주는 분들 덕분에 긴장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 

어깨동무도 하며 함께 춤도 추고 사진도 찍어 외국에서만 보던 ‘성화 봉송 축제 현장’ 분위기를 몸소 느꼈다. 
 
 

 

 


#성화 든 채 평생 잊지 못할 200m를 달리다

앞 주자가 등장하자 심장이 터질 듯 긴장됐다. 하지만 언제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지 모른다는 생각을 되뇌며 침착하게 토치를 이어받았다. 

 

 

 

 
#2018 평창 가즈아~! 

200미터를 약 3분 정도 동안 뛰며 위키트리 독자들에게 인사도 하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 힘내시라는 응원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생중계로 방송되기 때문에 이 말은 꼭 해야지! 하고 준비해둔 멘트도 많았지만 정작 뛰다보니 구간이 끝나버렸다.  
 
 

 

 이하 코카-콜라


위키트리의 다음 성화 봉송 주자는 정진운씨와 예술가를 꿈꾸는 청소년 '미래의 춤신춤왕'이 함께했다.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코카-콜라 그룹성화봉송주자로 참여한 정진운씨는 평소 유쾌한 이미지답게 성화 봉송 현장에서도 청소년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토치를 건네주자 정진운씨와 '미래의 춤신춤왕' 청소년들은 흥겹게 파이팅을 외치고,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성화봉송을 마친 후 집결지도 이동하는 버스에 탑승한 정진운씨에게 소감을 물었다. 정진운씨는 "작년 9월 코카-콜라의 그룹성화봉송주자 발표행사에서 은서를 만났는데 성화봉송 할 때 꼭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약속했었다"며, "순식간에 200미터 구간을 뛴 것 같아 아쉬움도 남지만 오늘의 이 짜릿한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미래의 춤신춤왕' 청소년들도 앞으로 꿈을 키워나가서 미래에는 서로의 꿈을 이뤄낸 자리에서 함께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진운씨와 학생들에게 짜릿한 희망의 불빛을 건네는 ‘토치 키스’를 하며, 필자의 평생 잊지 못할 성화 봉송은 무사히 끝났다. 많이 긴장됐지만 큰 실수없이 무사히 성화 봉송을 마쳤다는 것 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겼다. 

한 동안은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뛰며 느꼈던 벅찬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다. 긴 체험기를 마무리하며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힘껏 응원할 것을 다짐한다. 

키워드 평창올림픽,성화봉송,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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