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닐 수 있는 이유” 유튜버 발언 (영상)

2018-01-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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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현재 '오마르의 삶' 구독자는 8만 명이 넘는다.

유튜브 '오마르의 삶'

인기 유튜버가 '외모 칭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버 오마르는 '예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닐 수 있는 이유'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오마르는 "인터넷에서 개인 방송하는 사람들이 여성을 인터뷰하는 장면을 봤다. 사람들이 여성 외모를 아무렇지도 않게 평가하더라"라고 말했다. 오마르는 "예쁘다고 해주는 데 뭐가 불만이냐는 댓글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오마르는 외모 칭찬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노래방을 예시로 들었다.

"여러분이 코인노래방을 갔어요. 여러분이 혼자 노래를 열창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문을 벌컥 열어요. (이 사람이) 문을 잘못 찾은 줄 알았는데 나갈 생각은 안 하고 문 앞에서 노래를 듣고 있는 거죠. 손뼉을 치며 말합니다. '노래 좀 하네요. 고음 부분이 깔끔했어요.' 여기서 상식적인 반응은 뭘까요. '아니에요. 제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겨우 올렸네요. 좋게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일까요. 아니면 '당신 뭐야 안 나가?'일까요. 당연히 후자죠.

당신이 이런 반응을 보이면 그 정신 나간 사람은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욕을 했나? 칭찬해줘도 난리야?'"

-오마르의 삶 '예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닐 수 있는 이유'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는 "인터뷰 상황과 코인노래방 상황은 결국 같다"라고 말했다.

오마르는 "칭찬도 결국 평가 중 하나다. 칭찬한다는 건 결국 대상을 평가하는 눈으로 훑어본다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오마르는 "이미 거기서 불쾌한 거다"라며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그렇다. 칭찬을 '해준다'는 표현도 시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마르는 "칭찬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칭찬을 주고받는다. 내 칭찬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한다면 내 잘못이란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칭찬을 잘 하기는 어렵다"라며 "관계, 상황, 맥락, 분위기, 어조 등 모든 걸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마르는 2017년 후반부터 인기를 끈 유튜버다. 2018년 1월 현재 '오마르의 삶' 구독자는 8만 명이 넘는다. 지난달 초만 해도 구독자가 2만 9000여 명이었다.

그는 종종 '아주 다양한 문제들'이라는 부제를 단 영상을 올린다. 그는 '아주 다양한 문제들'을 통해 대인 관계, 인생, 사회 문제를 둘러싼 본인 생각을 고백한다.

지난달 4일 오마르는 '살면서 절대 가까이하면 안 되는 인간'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9만 2000여 건을 넘겼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