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정중하게 씁니다”... '문재인 탄핵' 청와대 청원 제안자가 남긴 글

2018-02-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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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청원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탄핵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 탄핵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 / 청와대 홈페이지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 제안자는 "최대한 정중하게 씁니다"라며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청원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의 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은 26일 기준 1만여 명이 동참했다.

청원 제안자는 "마음 같으면 X욕을 하고 싶은데 그래도 청와대 국민청원이래서 최대한 정중하게 씁니다"라며 "말도 안 되는 생각 같지만 전 20만 동의 받고 싶습니다. 민심이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진짜 안 들리시나 보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아마추어 정권이 나라 경제 6개월 만에 말아먹고, 지역 간 세대 간 갈등 증폭시키고, 공공 서비스 질 떨어뜨리고, 안 일어날 전쟁까지 나게 할 거 같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청원 제안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단일팀 구성, 비트코인 규제, 제천 화재 참사, 철원 총기사고, 살충제 계란 파동, 소년법 폐지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당신 능력에는 한참 벅찬 자리인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내각 전원 사퇴시키시고 탄핵당하기 전에 스스로 내려오시죠"라는 말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자 수가 20만 명을 넘길 경우 청와대 또는 정부 담당자가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한때 70%대까지 올라갔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잘 한다'는 응답은 59.8%로 나타났다. '잘 못한다'는 응답은 35.6%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2018 청와대 모바일 달력 / 청와대 페이스북
2018 청와대 모바일 달력 / 청와대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