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묶인 채 옥상서 한파 견딘 백구 (+주인 반응)

2018-01-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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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인이 사정이 있어 이들 모자에게 개를 맡겼는데 맡은 사람들이 밥도 안 주고 추위 속에 방치한 것.

곰TV, SBS 'TV동물농장'

목줄이 묶인 채 옥상에서 한파를 견딘 백구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주인에게 버려진 백구 사연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건물 옥상에서 처참한 상태로 방치된 견공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날씨, 건물 옥상에는 굵은 목줄에 목이 매어진 채, 옴짝달싹 못 하고 있는 백구 한 마리가 묶여 있었다. 다른 한쪽에는 황구 한 마리가 죽어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사람이 안 보인지 한 달이 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백구는 앙상하게 말라갔고 보다 못한 식당 주인이 신문지에 먹을 것을 싸서 던져주고 있었다.

제작진이 관찰 카메라를 설치한 지 사흘째 되는 날 백구는 목줄을 끊고 얼어 죽은 황구 곁을 지키고 있었다.

이하 SBS 'TV동물농장'
이하 SBS 'TV동물농장'

방송사와의 전화 후 백구를 찾아온 견주는 "우리 아들이 매일 와서 밥 줬다. 무슨 (제작진이) 옥상까지 밥을 주냐. 욕 나온다"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다음날 견주는 제작진을 불러 개를 주로 돌본 건 아들이고, 황구의 죽음 역시 아들이 알고 있을 거라고 했다. 아들은 날이 추워 추위를 피하라고 황구 목줄을 풀어줬지만 다음 날 추위 탓에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확인한 황구는 목에 줄에 묶여 있었다.

백구와 황구에게는 원주인이 있었다. 원주인이 사정이 있어 이들 모자에게 개를 맡겼는데 맡은 사람들이 밥도 안 주고 추위 속에 방치한 것.

원주인은 "내가 진돗개(죽은 황구)가 있는데 미국에 다녀와야 했다. (아는 동생인 지금의 견주가) 개 자기 달라고 죽자 살자 그래서 줬다. 한 마리 있으면 쓸쓸하다고 해서 수놈 백구까지 동생 집에서 데려다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저녁에도 통화했는데 잘 돌봐서 따뜻하게 해주고 둘이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견주는 개 목줄을 강제로 끌고 가려다가 제지당하자 제작진에 발길질을 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황구는 얼어죽고 이 소식을 들은 원주인이 달려와 백구를 데리고 갔다. 현재 백구는 주인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되찾은 상태다.

눈도 감지 못한 채, 바닥에 얼어붙은 덕구의 죽음..

눈도 감지 못한 채, 바닥에 얼어붙은 덕구의 죽음.. 명백한 학대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벌금형 조차 어렵다고.. Dog "Deokgoo" which froze to death and wasn't even able to close its eyes... It's apparently animal abuse but the abuser won't even able to get a monetary penalty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1월 27일 토요일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