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4주 후 연락이 효과적” 연애전문가가 알려주는 헤어진 연인과 만나는 법

2019-02-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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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정말 한 번 마음 떠나면 끝인가요?"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남자는 정말 한 번 마음 떠나면 끝인가요?", "헤어진 여자친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원치 않는 이별로 끙끙 앓는 이들이 찾는 사람이 있다. 연애 상담 전문가 김설희(필명 설양) 씨다.

김 씨는 현재 연애상담소 '러브엔트러블'을 운영하며 쉽지 않은 연애로 속앓이하는 이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그가 만든 네이버 카페에는 "오늘 헤어졌다", "남자친구가 시간을 갖자고 한다" 등 다양한 사연이 올라온다. "설양 님 덕분에 전 남친과 재회했다"는 글도 눈에 띈다.

김 씨는 20대에 부부상담센터에서 근무를 하다 연애 상담소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심리 상담 센터는 많이 존재하지만 연애나 이별 재회를 위한 고민을 치료해주는 센터나 그런 곳이 많지 않기에 연애와 이별에 관심을 뒀다"고 말했다.

김 씨가 전문인 분야는 연애보다는 이별과 재회다. 손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도 "재회 확률이 얼마나 되나요?", "재회 가능성이 있을까요?"와 같은 것들이다. 온라인으로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비밀리에 상담을 하길 원하는 이들이 찾는다. 유명 연예인들이 연애 조언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김 씨는 "연예인 몇 분이 상담을 몇 번 받은 적이 있다"며 "그중 아이돌 한 분이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다 이야기 하였고 꽤 유명했던 분이라 아직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TV에서 종종 보이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연애 상담 경력 6년차에 접어들었다는 김 씨. 그는 쏟아지는 상담 신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 했다. 그에게 연인과 헤어진 뒤 다시 만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서면으로 이뤄진 인터뷰 내용이다.

남자(여자)친구가 '잠시 시간을 갖자'고 할 때,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시간을 갖자고 했을 땐 무조건 상대의 감정을 들어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위기이지만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상대가 원하는 대로 들어주고, 잠시라도 시간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연락도 안 하는 게 좋습니다.

잠수 이별을 택한 남자친구, 이대로 영영 이별인가요?

잠수 이별은 사실 매우 안 좋은 상황입니다. 대부분 장기 연애보다는 6개월 이하 단기 연애에서 많이 보이는 태도입니다. 연애 기간이 짧기에 연애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행동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가 미안하고 부딪히기 싫어 잠수로 이별을 처리하는 경우입니다.

잠수 이별을 선택한 사람은 달래고 연락을 해볼수록 더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스로 나타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게 좋습니다. 기다려본 후 연락을 하는 게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며 기다려 보았지만 계속해서 잠수를 탄다면 그 사람은 놓아주고 정리를 하는 게 맞습니다.

1~2월이 재회에 좋은 시기라고 하던데요. 왜 그런 거죠?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입니다. 마음에 있던 짐들을 오히려 정리하기 위해 이별이 많이 일어나는 달입니다.

그러나 1월~2월은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라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대하려는 마음을 가집니다. 한 해의 시작에 연락을 하면 생각보다 거부감 없이 연락을 받아주는 경우가 높았습니다. 연락이 조금이라도 가능한 시기에 재회를 노력하는 것이 좋기에 1~2월을 좋은 시기라고 추천해 드리는 것입니다.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나고 싶을 때 어떻게 연락을 하는 게 가장 좋나요?

매달리지 말고 가벼운 안부 인사로 시작해 상대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이 좋습니다. 재회는 진지하게 소통해서 만나는 경우보다 자연스럽게 연락이 시작돼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들이 더 많기 때문이죠.

헤어진 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 때 연락하는 게 좋은가요?

시간을 갖는 기간은 상황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3~4주 정도는 갖는 게 좋습니다.

'남자는 한 번 마음이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맞나요?

절대 아닙니다. 남자도 사람이기에 후회도 하고 지나간 사랑에 그리움도 가집니다. 남자라고 하여 무조건 냉정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재회는 노력입니다. 남자가 떠나갔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그대로 각자 갈 길 가는 것입니다.

시간을 갖고 먼저 연락하고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 방법을 제대로 아셔야 하고, 예전과 같은 모습이 아닌 달라진 모습으로 편하게 다가가서 상대의 감정을 다시 살려내도록 하셔야 합니다. 가만히 연락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재회를 위한 방법이 아닙니다.

바람나서 떠난 연인, 다시 만나도 될까요?

바람난 사람은 다시 돌아오는 게 매우 힘든 상황이 맞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도 상대보다 자신이 많이 괴로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상담사로서 다시 만나길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결국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기에 자신이 원한다면 신중하게 많은 고려를 한 뒤 선택을 해야 합니다. 다시 바람을 피울 확률도 높으며 바람 때문에 서로가 예전처럼 좋아지기가 힘든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위키트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위키트리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든 연애 고민이 있다면 혼자 상처받고 끙끙 대지 마시고 연애 상담소에서 조언을 받거나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고민은 나눌수록 줄어들고, 누군가 나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나의 마음이 안정되기도 합니다. 힘내시고 여러분들의 사랑을 늘 응원합니다.

' 여러분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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