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 게임아이템 조작 의혹으로 '시끌'

2018-01-30 22:20

add remove print link

한 온라인게임에서 시스템상 만들어질 수 없는 아이템을 팔려고 한 이용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아이템 / 이하 연합뉴스
논란이 된 아이템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송병길 인턴기자 = 한 온라인게임에서 시스템상 만들어질 수 없는 아이템을 팔려고 한 이용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조작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게임 커뮤니티 '인벤'과 넷마블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대항해시대 이용자(유저) A씨가 지난 29일 전후로 능력치가 최대치를 초과하는 '로얄 나폴리탄 갤리'라는 아이템을 팔려고 시도했다.

문제는 이 아이템의 능력치가 일반 유저가 도저히 만들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

상한치를 넘긴 성능
상한치를 넘긴 성능

인벤 게시물 속 사진을 보면 논란이 된 아이템의 최대 성능이 127로 설정돼있는데도, 문제가 된 아이템의 능력치가 160까지 올라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대항해시대 이용자 구모씨는 "아이템의 능력치가 일반 유저는 절대로 만들 수 없을 정도로 과하게 높다. 최대로 강화(능력치를 높이는 시도)하더라도 만들 수 없는 수치"라며 "게임 운영자가 조작해 판매하거나 게임을 해킹하지 않는 이상 벌어질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이템 판매자의 사과문
아이템 판매자의 사과문

A씨는 30일 오전 6시쯤 인벤에 올린 사과문에서 "운영자도 아니고 운영자 지인도 아니다"라며 "판매한 아이템은 (정상적으로)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한치를 넘는 아이템에 대해 "제가 다시 확인했을 때는 정상 수치였다"고 부인했지만, 게임 이용자들은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은 채 '게임을 그만둔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여전히 의아해하고 있다.

고가의 아이템이나 게임머니가 조작돼 게임에 유통된다면 기존 유저들에게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 넷마블은 2016년에도 내부 직원이 개인적으로 게임머니를 조작해 판매했다가 징계당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항해시대를 서비스하는 넷마블은 30일 '담당자(운영자)가 게임아이템 제작 및 판매를 한다는 의심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home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