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자들, 월평균 1059만원 쓴다

2018-01-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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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통계청에서 집계한 일반가계의 월평균 지출액인 336만원의 3.2배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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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부자들은 한 달 평균 1천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 규모는 지난해 조사결과인 970만원보다 9.2% 늘어난 1천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에서 집계한 일반가계의 월평균 지출액인 336만원의 3.2배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 3구 부자와 지방부자들의 씀씀이가 컸다.

강남 3구 부자의 월평균 지출은 1천140만원이었으며, 지방부자의 지출은 1천84만원이었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975만원, 수도권 부자는 946만원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60대 부자들의 지출이 1천174만원이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도 1천80만원을 사용했다. 40대 부자의 경우 868만 원, 50대 부자는 1천3만원을 사용했다.

향후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분야는 '문화 및 레저'가 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비와 의약품비 지출을 늘린다는 응답은 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부자들의 소비성향이 여가활동과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설명했다.

100세 시대를 앞두고 부자들도 노후 대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현 재산의 44.1%를 노후자금으로 활용하고 42.4%만 자녀들에게 상속·증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부자들의 지출규모와 총 자산규모(120억6천600만원)를 고려하면 부자들의 노후자금으로 약 44억5천만원이 필요하다.

자녀에게 사전 증여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8.9%에 달했으며, 증여 의향이 없는 이유로 16.8%가 노후 대비 등 본인의 금전 문제를 들었다.

부자들은 대부분 개인연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금을 수령한 경우에는 66.9%가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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