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드라마 PD, 상습 성추행으로 대기발령 중”

2018-02-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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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피해 여성들 의견을 수렴해 현재 사건을 조사 중”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최근 검찰 내부 성추행 사건이 폭로된 가운데 방송가에서도 유명 드라마 PD가 동료를 성추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일간스포츠는 MBC 드라마 PD인 A씨가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현재 대기발령 상태에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메인 PD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도 일산에 있는 MBC 내 편집실에서 A씨가 드라마 편집팀 소속 PD B씨를 성추행했다. B씨는 여사우협회에 제보했고, 사측에 안건을 상정해 항의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A씨는 인사위원회 회부를 앞둔 상황이다.

매체는 피해자가 B씨 이외에도 더 있다고 밝혔다. 드라마 관계자들은 "이번 한 번뿐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진 성추행이었다"고 했다. 다만 A씨가 히트작을 연출한 '스타 PD'라는 점에서 그동안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MBC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 의견을 수렴해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다. 조사가 끝나면 인사위원회를 회부해 조사 결과에 맞는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송계에서 성추행 사건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있는 방송작가들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방송작가유니온 준비모임과 전국언론노조가 2016년 발표한 '방송작가 노동인권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 633명 가운데 41.1%가 성희롱, 성추행 등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