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손자 부부에게 1년간 아파트 빌려준 뒤 충격에 빠진 할머니

2018-02-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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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10년 전 평생 모은 돈으로 방 4개 딸린 아파트를 샀다.

일생 동안 마련한 아파트를 갓 결혼한 손자 부부에게 빌려준 할머니가 1년 뒤 아파트에 찾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는 최근 79세 할머니가 자신의 아파트에 있는 가구와 기물이 사라진 것을 보고 분노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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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nhe Wanbao 联合晚报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1월 29일 월요일

할머니는 10년 전 싱가포르 중앙지구 사프라 토파요(Safra Toa Payoh)에 있는 방 4개 딸린 아파트를 샀다.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소중한 아파트였다.

할머니는 아파트에서 편히 살 수 있었지만 막내아들에게 아파트를 내어줬다. 대신 할머니는 가게를 운영하는 딸 집에 살면서 꼬박꼬박 임대료를 냈다.

그런데 9년 뒤 손자 부부가 막내아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자신들이 살겠다고 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할머니는 계약서도 쓰지 않고 손자 부부에게 아파트를 빌려줬다. 손자 부부가 행복하게 살길 바란 할머니는 높은 임대료를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손자 부부는 1년 간 살면서 매달 명목상으로 임대료 500달러(약 53만원)를 할머니에게 보냈다.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였다. 그러면서도 부부는 할머니를 거의 찾아가지 않는 등의 행동을 했다.

서운함을 느낀 할머니는 매달 3000달러(약 320만원)를 임대료로 주지 않을 거라면 아파트에서 나가달라는 메모를 아파트에 써붙였다.

그러자 손자 부부는 지난달 아파트에서 나가면서 뜻밖의 일을 저질렀다. 아파트에 붙어 있던 조명, 히터, 에어컨, 캐비넷 등을 모두 뜯어버린 것이었다. 또 아파트는 현관문이 새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어 열쇠 수리공을 불러 자물쇠를 뜯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수십년 간 열심히 일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눈물을 흘렸다고 아들은 전했다. 할머니는 손자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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