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주의' 아이폰X로만 찍은 단편 영화 (영상)

2018-02-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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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최대 명절 춘절을 맞아 애플이 직접 기획했다.

유튜브, Apple Singapore

중화권 최대 명절 춘절을 맞아 아이폰X로만 촬영한 영화가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각) 애플이 단편영화 '3분(Three Minutes)'을 공개했다. 춘절에 단 3분 동안만 재회할 수 있는 모자를 그린 영화다. 홍콩 출신 영화 감독 피터 챈(Peter Chan)이 연출한 이 영화는 실화에 기반을 뒀다.

주인공 여성은 난징과 하얼빈을 잇는 중국에서 가장 긴 기차 노선에서 승무원으로 일한다. 바쁜 업무 일정 때문에 어린 아들은 여동생에게 맡겼다. 그녀는 곧 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에게 항상 엄격한 엄마였다.

그녀는 춘절에 근무를 해야 하는 탓에 아들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은 기차역에 정차한 단 3분이 전부였다. 기차가 정차한 동안 아들은 엄마를 찾았고 엄마는 하차하는 손님을 도왔다. 그렇게 3분 중 절반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두 사람은 겨우 상봉에 성공한 뒤 포옹을 했지만 아들은 갑자기 구구단을 외기 시작했다. 엄격했던 엄마가 평소 "구구단도 못 외우면 멀리 있는 학교에 가야 한다"라고 겁을 줬기 때문이다.

아들은 느릿하고 띄엄띄엄 구구단을 외웠다. 시간은 속절없이 지났다. 엄마는 다른 이야기라도 하고 싶어 아들을 만류했지만 동생은 "며칠 동안 연습했으니 그냥 하게 둬라"라고 말했다.

결국 다른 이야기 하나 하지 못하고 엄마는 기차에 올라탔다. 구구단을 다 외운 아들에게 미소를 보였다.

음력 설인 춘절은 중화권 나라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대개 긴 연휴 동안 사람들은 가족을 만나러 먼 길을 떠난다. 춘절을 맞아 다른 사람들이 가족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모자는 3분이란 짧은 시간 동안만 함께 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다.

애플은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페이지에는 영화 촬영 과정이 간략하게 소개됐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