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하는 방식 대신 '대형 포획틀'로 잡은 60kg 멧돼지

2018-02-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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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멧돼지를 포획틀로 산채로 붙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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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의 한 기초 지자체가 엽사를 동원하는 대신 대형 포획틀로 멧돼지를 산 채로 잡았다.

4일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광주 동구 운림동에 설치한 철제 포획틀에 60㎏ 암컷 멧돼지 1마리가 붙잡혔다.

광주에서 멧돼지를 포획틀로 산채로 붙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포획허가를 가진 엽사가 사살하는 방식으로 멧돼지를 퇴치했다.

이번에 잡은 멧돼지는 관련법과 처리지침에 따라 사살해 수렵인 또는 농작물 피해 농민에게 넘겨질 예정이다.

동구는 광주지역 최초로 지난해 8월 멧돼지 출몰이 잦은 운림동, 학동, 용연동 등 3곳에 포획틀을 설치했다.

포획틀은 가로 6.8m, 세로 2.2m, 높이 1m 크기에 무게 80㎏가량의 철 구조물로 먹이를 놓아 멧돼지를 유인해 가두는 구조다.

동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포획틀에 안내 문구를 설치하고, 야생생물관리협회와 함께 포획틀을 수시점검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야생멧돼지를 발견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달아나지 말고 은폐물에 신속히 몸을 숨기고 구청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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