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판결에 개 사료가 필요하다” 고법에 개 사료 뿌린 남성 (영상)
2018-02-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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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씨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2심 판결에 항의하며 서울고법에 개 사료를 뿌렸다.
재판 판결에 불만을 품은 한 환경운동가가 개 사료를 투척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5일 환경운동가 박성수(45) 씨가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정문에서 개 사료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법원에 강하게 항의했다.
박 씨는 '판사인가? 삼성 법무팀장인가?'라는 팻말과 '민중의 개 사료'라고 적힌 사료 포대를 준비했다. 그는 "개 같은 판결에는 개 사료가 필요하다 해서 왔습니다"라며 "판사 놈 처먹어라!"라고 외치면서 법원 문패를 향해 개 사료를 뿌렸다.
박 씨는 "이재용 풀어준 판사 OO 나와! 개OO들아! 이게 뇌물이랑 횡령이 아니라면 어떤 게 죄가 될 수 있어?"라며 거칠게 욕설을 섞으며 항의했다.
박 씨가 퍼포먼스를 하고 고함을 쳐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이재용을 규탄하며 개 사료를 뿌렸는데 이상하게 막지 않네요"라며 "국민들의 분노를 어느 정도 되는지 알기 때문에 담당 직원들도 문제 제기를 않는 거 같다"라고 추측했다.
박 씨는 안주머니에서 '장학금'이라고 적힌 봉투를 꺼내면서 "판사 놈들 장학금 내가 드릴 테니까 더 이상 삼성 장학생 역할 하지 말라"라고 따졌다. 그는 퍼포먼스를 마치고 빗자루로 개 사료를 직접 청소했다.
박 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개 사료를 가지고 퍼포먼스를 한 적 있다. 2016년 4월에는 한 언론사에 경고조치를 한 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개 사료를 뿌렸다. 같은 해 9월에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당사 앞에서 개 사료 퍼포먼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