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재벌 모습에 충격 받았다는 이재용 부회장”

2018-02-08 18:10

add remove print link

"대한민국에서 저 이재용은 우리 사회에 제일 빚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KBS '황금빛 내인생'
KBS '황금빛 내인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치소 생활 중 겪었다는 일화가 관심을 모았다.

동아일보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치소에서 생활하는 동안 KBS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시청하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재벌의 '갑질' 장면 등을 보고 오너 일가가 실제로 국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비춰지는지 간접적으로 접했다.

중앙일보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직접 작성한 최후 진술에도 이 드라마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대한민국에서 저 이재용은 우리 사회에 제일 빚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개월 동안 구치소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겪으면서 그리고 사회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서 평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구나, 누린 사람이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서울구치소 떠나는 이재용 부회장 / 연합뉴스
서울구치소 떠나는 이재용 부회장 / 연합뉴스

앞서 지난 5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2월 17일 구속된 이래 353일 만에 석방됐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