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나타났어요” 호랑이 인형과 45분간 대치한 무장경찰

2018-02-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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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경찰은 호랑이를 포획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시간여 동안 가짜 호랑이와 대치하다 해산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페이스북 그룹 'UK Cop Humour'은 야생 호랑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셔 농장에 출동한 현지 경찰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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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 Cop Humour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2월 5일 월요일

글에 따르면 농부 브루스 그럽(Bruce Grubb·24)은 지난 3일 젖소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축사로 향하던 중 근처에 누워 있는 호랑이를 발견했다. 호랑이가 젖소를 모두 잡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 그럽은 즉시 경찰서에 전화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호랑이를 포획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무장대응경찰차(ARV) 세 대와 함께 도그 핸들러가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근처의 동물공원에 탈출한 호랑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동시에 경찰은 무장한 상태로 호랑이와 1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그런데 그럽이 트럭을 타고 호랑이에 가까이 다가간 순간 가짜 호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진짜 호랑이가 아닌 안에 솜이 들어있는 호랑이 인형이었던 것이다. 긴장한 상태로 호랑이와 대치를 벌이던 경찰은 빈손으로 경찰서에 돌아가야 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경찰은 이에 대해 "토요일 저녁 한 시민으로부터 야생 동물이 농장에 누워 있다는 전화를 받은 게 사실"이라며 "일반적이지 않은 신고이긴 하지만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면 어떤 신고라도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무장 경찰을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불확실한 상황에 처했을 때 시민을 보호하고 경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처한 상황을 알 때까지 모든 선택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진정한 선의로 이뤄진 신고라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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