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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리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고현정 하차'의 후폭풍이 거세다.

인터넷에는 SBS를 비난하며 고현정의 복귀를 요구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고, 고현정 대신 연출자가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진다. 여론이 압도적으로 고현정을 지지하면서 집중포화를 맞은 SBS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하는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SBS TV 수목극 '리턴'에서 제작진과의 불화로 고현정이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8일 '리턴'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고현정의 하차를 반대한다는 글이 800여 건 올라왔다. '리턴'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난달 17일 방송을 시작한 이래 4주간 글이 200건 정도밖에 없었는데 이날 갑자기 800여 건 늘어났고 모두 제작진과 SBS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또 '고현정 하차'와 관련돼 쏟아진 각종 기사에는 수백~수천개의 댓글이 순식간에 달렸는데, 이 역시도 대다수가 고현정의 하차를 반대하는 의견이었다. 고현정의 소속사가 "SBS의 하차 통보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누리꾼들은 방송사와의 싸움에서 배우가 피해를 입었다며 분개했고, 방송사가 '갑질'을 한다며 비난했다.

그러자 '리턴' 제작진과 SBS에 비상이 걸렸다. 고현정의 하차로 그간 촬영장 내 곪았던 문제를 해결하고 후속조치에 전념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 SBS는 일방적인 비난에 당황한 기색이다. 제작진은 그간 톱스타의 갑질을 참아가며 촬영을 진행했는데 오히려 자신들이 갑질을 했다고 하니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고현정이 연출자를 폭행했다는 이야기까지 퍼져나갔음에도 제작진이 포화를 맞자 그간 촬영장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공개해야 하는지 부심하고 있다.

SBS는 고현정의 연출자 폭행설에 대해 "자세한 것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런저런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고현정이 연출자를 폭행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고현정의 소속사가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고현정 하차'는 진흙탕 싸움이 돼가는 양상이다.

SBS와 고현정 소속사는 "'리턴' 제작진과 고현정 간 의견차가 컸고 더는 좁힐 수가 없었다"는 점에서는 같은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이번 하차 사태를 결정적으로 촉발한 지난 5일의 사건에 대해서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고현정이 이날 촬영장에서 연출자에 대해 폭언을 퍼붓고 폭행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반면, 고현정 소속사는 "연출자에게 잘못한 것이 없고, 폭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고현정이 연출자에게 욕설하고 발길질을 했다는 등의 이야기에 대해 소속사는 "때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 현장에는 스태프 포함, 7명 정도가 있었으며, SBS는 이들에게서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SBS 관계자는 "일단락됐다고 생각했는데 후폭풍이 거세 '폭행설'의 진실을 공개해야 할지 고심 중"이라면서 "하지만 방송사가 배우를 상대로 이야기하는 게 좋은 모양새가 아니라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키워드 고현정,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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