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오늘(10일) 남북 단일팀 응원

2018-02-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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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 참석 소감을 묻자 "좋았습니다"라고 짧게 답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10일 오전 숙소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인제스피디움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손에 흰수건을 든 채 이동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응원단이 10일 오전 숙소인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인제스피디움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손에 흰수건을 든 채 이동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인제=연합뉴스) 정회성 임채두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튿날인 10일 북한 응원단은 지친 기색 없이 밝은 모습으로 아침을 맞았다.

개회식에 참석했다가 이날 오전 1시께 인제 스피디움에 도착한 응원단은 약 7시간 후인 오전 8시께 아침 식사를 위해 콘도 로비에 집결했다.

이른 아침부터 머리와 얼굴 단장을 말끔히 마친 모습이었고, 서로 옷매무시를 고쳐주며 담소를 나눴다.

개회식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F) 소속 한국 태권도 시범단과 호흡을 맞춘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태권도 시범단도 롱패딩점퍼 차림으로 로비에 나왔다.

콘도에서 약 200m 떨어진 호텔 식당으로 이동한 이들은 스피디움 측이 제공한 뷔페식으로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응원단은 약 30분 동안 식사를 하고 콘도로 이동하면서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개회식 참석 소감을 묻자 "좋았습니다"라고 짧게 답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태권도 시범단은 대답 대신 묵직한 음성으로 "안녕하십니까"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콘도 로비에 다시 모인 뒤 객실로 흩어진 이들 손에는 흰 수건이 들려 있었다.

스피디움 관계자가 이들 방을 청소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은 직접 수령한다.

호텔 관계자는 "북한 측은 호텔 직원들과 일절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별도 요청이 없으면 객실로 들어갈 수가 없다. 복도에 생필품을 놔두면 알아서 가져다 쓰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응원단은 이날 오후 9시 10분께 스위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응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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