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응원단 가면 오보에 김현정 CBS '뉴스쇼' 앵커 “뼈아픈 실수”

2018-02-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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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오보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최근 북한 응원단이 쓴 가면 얼굴을 '김일성 주석' 얼굴이라고 한 CBS 노컷뉴스 오보에 대해 김현정 CBS 앵커가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12일 김현정 앵커는 트위터에 "북한 응원단 가면 사진기사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오보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김현정 앵커는 "저 역시 CBS의 한 구성원으로서 뼈아픈 실수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참으로 아픈 아침이다"라고 했다.

그는 "노컷은 실수를 발견한 즉시 삭제하고 공식사과를 드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못 본 척 정파적으로 이용해선 안 될 거다"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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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변상욱 노컷뉴스 대기자가 출연해 해당 오보가 일어난 배경에 대해 해명했다.

변 대기자는 "당시 (북한)응원단이 사진 가면을 꺼내서 응원하는 장면을 사진 기자들이 몰려와 취재했다. 현장에서 몇몇 사진 기자들 사이에 '저건 누구 얼굴이야' 하는 의문이 떠올랐고, 그러면서 '김일성'이라는 단어도 떠올랐는데 아마 앞질러 섣불리 판단하고 빨리 보도하려는 욕심에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 취재라 현장 사진이 엄청 많다. 사진 보도 승인을 현장팀 재량에 맡긴 부분이 컸다. 더군다나 주말 밤이어서 데스킹 기능이 상당히 미흡했던 점도 역시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현정 앵커도 "처절히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 대기자는 "(해당 사진을 찍은) 취재 기자가 그동안 활동했던 내역, 찍었던 사진들, 본인이 보여준 성향이나 보도 당시 상황을 살펴보니까 어떤 배경이나 의도가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었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변 대기자는 이어 "저희 사진을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며 "이미 수정했고 삭제했고 그리고 해명했고 사과도 했는데 이후에도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정략적이고 악의적인 이용"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노컷뉴스는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응원단이 한 남성 얼굴 가면을 쓰고 손동작을 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담아 보도했다. 통일부가 반박하자 다음날인 11일 기사를 삭제하고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