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의 날 특집... 마음의 당 보충, 달달구리 영화 5세트

2018-02-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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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당 딸림을 해결해줄 달달구리 영화와 초콜릿 궁합

그럴 때가 있다. 어딘지 허할 때, 왠지 달달한 게 땡길 때, 그렇다고 당도 높은 음식을 섭취하자니 당뇨병과 다이어트가 걱정 되고, 초콜릿 따위론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당 딸림.
이 문제를 해결해줄 달달구리 영화 5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글거리는 거 빼고, 뒷맛 씁쓸해지는 거 빼고, 짠물 흐르는 거 빼고, 달달하면서도 결코 평점이 저렴하지 않는 영화들만 엄선! 대중의 입맛을 달래주는 편의점 초콜릿과 매칭시켜 봤다.

1. 어려도 사랑은 할 수 있어! <문라이즈 킹덤>

영화 '문라이즈 킹덤'
영화 '문라이즈 킹덤'

로튼 토마토 93% / 네이버 평점 9.0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어릴 때 불장난이 더 무서운 법. 괜히 반항하고 싶고, 괜히 일탈하고 싶은 그 시절, 사춘기! 당돌한 소년, 소녀의 스펙타클 밀월(?) 여행! 소싯적에 걸스카웃, 보이스카웃 좀 해 봤던 사람들이라면 더욱 공감할 영화 <문라이즈 킹덤>이다.

영양도 있고, 맛도 있는 서양 아이들의 대표 간식, ‘킨더 초콜렛’과 닮지 않았는가.

2. 인간이 아니어도 사랑은 할 수 있어! <웜 바디스>

영화 '웜 바디스'
영화 '웜 바디스'

로튼 토마토 81% / 네이버 평점 8.52

사랑은 좀비의 심장도 뛰게 한다. 인간 소녀를 사랑하게 된 좀비 소년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 좀비 떼들로부터 소녀를 지켜내기 위한 좀비 소년의 치열한 사투! 점점 꽃미남으로 변신하는 남주를 보고 있자면 입 꼬리가 저절로 승천할 것이다. 게다가 두 주인공의 달달한 연애질에 감정 이입하다보면, 좀비가 된 나의 연애 세포도 다시 살아날 지경.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의 대명사, ‘가나 밀크 초콜릿’과 짝 지어 주고 싶다.

3. 타이밍을 놓쳐도 사랑은 할 수 있어! <어바웃 타임>

영화 '어바웃 타임'
영화 '어바웃 타임'

로튼 토마토 68% / 네이버 평점 9.22

<러브 액츄얼리>를 만든 로맨틱 코미디의 명가, ‘워킹 타이틀’의 작품! 두 번 말하면 입 아프지. 줄거리는 단순하다. 집안 내력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부여 받은 남주가 첫눈에 반한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 하지만 남녀의 사랑, 그 이상의 의미를 전하며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영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명품 로맨스 영화다.

달콤하면서도 적당히 깊은 맛이 느껴지는 ‘드림 카카오 72%’와 어울린다.

4. 정상이 아니어도 사랑은 할 수 있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로튼 토마토 92% / 네이버 평점 7.0

여기 두 또라이가 있다. 남자는 사랑의 아픔으로 연애 세포가 멸종해 버렸고, 여자는 사랑의 아픔으로 연애 세포 방출량이 제어 불가능해져 버렸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또라이의 러브 멘탈 복구 프로젝트! 두 사람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촘촘하게 엮어 억지스럽지 않다. 감정선을 따라 가다보면 어딘가 고장 났을지 모르는 나의 러브 멘탈까지 치유되는 마법까지!

겉은 시커멓고 약해 보이지만 속은 하얗고 단단한 ‘마카다미아 초콜릿’ 같은 영화다.

5. 삼포세대라도 사랑은 할 수 있어! <내 깡패 같은 애인>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네이버 평점 9.06

윤식당의 히로인 정블리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있다. 일단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다. 무섭기보단 좀 귀여운 옆집 건달 아재와 내 이야기 같아서 더욱 현실감 느껴지는 취준생 여자의 반지하, 반동거 연애기! 박중훈 씨와 정유미 씨, 어울릴 듯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 배우의 묘한 콤비가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저예산 영화라고 무시하지 마라! 국산 영화 중에도 이렇게 숨은 보석 같은 영화들이 많다.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ABC 초콜릿’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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