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러면 매달리지도 못하잖아” 시청자 공감 산 '가장 가슴 아픈 이별'

2018-02-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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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화를 내. 네가 이러면 내가 매달리지도 못하잖아. 진짜 끝인 것 같잖아”

연애만큼 흔한 게 이별이다. 지난 12일 방송한 드라마에서 나온 이별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이날 방송된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에서 두식(손승원 씨)는 실연의 아픔을 겪는 동구(김정현 씨)를 위해 소개팅을 주선했다.

동구는 수아(이주우 씨)를 평생 사랑할 줄 알았지만, 소개팅 상대에게도 조금씩 눈이 갔다. 결국 소개팅한 여성의 번호를 얻어낸 동구는 여성에게 전화를 걸다 우연히 수아를 길에서 마주치고 말았다.

동구는 "어떻게 된 거냐면"이라며 소개팅 사건을 해명하며 사과했다. 동구의 횡설수설에 수아는 "나한테 미안해할 필요 없다. 난 그런 말 들을 자격도 없고"라고 말했다.

곰TV,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수아의 말에 동구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수아가 "지난 4년 동안, 나 좋아해 줘서 정말 고맙다. 정말 행복했었다. 그런데"라고 하자, 동구는 수아의 말을 자르며 "차라리 화를 내. 네가 이러면 내가 매달리지도 못하잖아. 진짜 끝인 것 같잖아"라며 무릎을 꿇었다.

이하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이하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수아는 "너 그동안 충분히 잘했다. 우리 이렇게 된 거 네 탓 아니다. 내 잘못이다. 내가 변한 거다. 근데 요즘 너무 행복하다. 너도 나 같은 건 잊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이별을 고했다.

동구는 수아의 말에 눈물만 뚝뚝 흘렸다. 수아는 동구에게 "미안해. 정말 미안해, 동구야"라며 동구에게 마지막 포옹을 선물한 뒤 떠났다.

동구는 이별 선고를 받은 벤치를 떠나지 못하고 울음을 삼키려 했지만, 눈물을 계속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 상황이 모두 이해돼서 너무 슬펐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공감 갔다"는 반응을 보였다.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 지망생 동구와 생계형 배우 준기(이이경 씨), 프리랜서 작가 두식이 망하기 직전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벌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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