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헌옷을 반려견 옷으로' 어느 대학생 사업 아이템 (문토리도 선물 받음)

2018-02-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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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업 '미싱피플'을 창업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1학년 이승우 씨가 주인공이다.

대학생 창업자 이승우 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려견 옷을 선물했다 / 이하 연합뉴스
대학생 창업자 이승우 씨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반려견 옷을 선물했다 / 이하 연합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옛 울산과학기술대) 대학생의 기발한 사업 아이템이 관심을 끌었다.

울산과학기술원 1학년 이승우 씨는 지난달 사회적 청년기업 '미싱피플'을 창업했다. 이 씨는 장애인 1명, 경력단절 여성 1명과 함께 특별한 반려동물 옷을 만들고 있다.

미싱피플은 주인이 입던 헌 옷을 활용해 반려동물 옷을 주문 제작한다. '주인의 추억이 담긴 반려동물 옷'이라는 이색적인 콘셉트를 내세웠다.

이승우 씨는 지난 12일 울산과학기술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울산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 앞서 이 학교 대학생 창업자들을 격려했다.

이승우 씨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반려견 '토리' 옷을 선물로 줬다.

토리는 유기견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대선 유세 과정에서 동물보호단체를 방문해 입양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토리를 청와대로 데려와 키우고 있다.

이승우 씨는 "저희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게 아니라 견주 분들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따뜻한 시간을 담은 옷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반려동물은 하나의 가족이다. 사이즈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징해 주문 제작하는 옷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문 대통령님 토리에게 선물하기 위해 간단하게 준비했다. '문토리' 사이즈에 맞춰서 제작한 것"이라며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반려동물 옷을 선물로 줬다. 문 대통령 옷으로 제작한 것은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사이즈는 어떻게 확인했나?"라고 물었고 이 씨는 자신이 동물보호단체와 봉사활동을 많이 한다며 이곳에서 사이즈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토리 옷을 선물 받은 문 대통령은 "고맙다. 우리 토리, 올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반려견 '토리'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반려견 '토리' / 청와대 제공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