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예쁘게 하심”...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선수 인성 드러나는 글

2018-0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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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정상에 오른 임효준 선수가 SNS에 남긴 글 곳곳에는 '겸손'이 묻어났다.

대통령님, . 바쁘신 와중에 경기장에 찾아와주시고, 또 격려의 말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결과로 제가 국민들께 받은 힘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제가 일곱 번의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언급을 해주시지만 저는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 매일 하루하루 저의 훈련보다 힘든 일을 하시고, 지금도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을 대신하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생각하고 제 자리에서 더 노력하겠습니다 . 늘 큰 응원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팀원들과 합심하고 협력하여 최선의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 올림

임효준(@lim_hyojun)님의 공유 게시물님,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첫 금메달' 주인공인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가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쇼트트랙 정상에 오른 임 선수가 SNS에 남긴 글 곳곳에는 '겸손'이 묻어났다.

임효준 선수는 문 대통령이 과거 부상을 이겨낸 점을 칭찬한 것을 두고 "부끄럽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하루하루 저의 훈련보다 힘든 일을 하시고, 지금도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임효준 선수 / 이하 연합뉴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임효준 선수 / 이하 연합뉴스

임효준 선수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에서 "대통령님, 바쁘신 와중에 경기장에 찾아와주시고, 또 격려의 말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이번 결과로 제가 국민들께 받은 힘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임 선수는 "요즘 많은 분들이 제가 일곱 번의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언급을 해주시지만 저는 오히려 부끄럽습니다"라며 "매일 하루하루 저의 훈련보다 힘든 일을 하시고, 지금도 곳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

임 선수는 "제가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을 대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생각하고 제 자리에서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SNS 이용자는 임효준 선수 글에 "말도 예쁘게 하심"이라는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임효준 선수는 지난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2분10초485 기록으로 우승했다.

임 선수는 무려 7번의 수술을 이겨내고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뒤 금메달을 획득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임효준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이 임효준 선수를 응원했고 승리를 통해 힘을 얻었습니다"라며 "특히 일곱 번의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도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