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없이 혼자 죽었으면...” 총 들고 유튜버 커플 집 습격한 극성팬

2018-02-14 20:40

add remove print link

현장에 출동한 경찰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유튜브, Meg Turney

유명 유튜버 커플을 습격한 괴한이 총을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 오스틴 지역 방송 KVUE는 총을 소지한 남성이 유튜버 스타 커플인 메간 터니(Turney·30)와 가빈 프리(Free·29) 자택에 침입했다가 총을 맞고 숨졌다고 지난 12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메간 터니와 가빈 프리는 동거 중인 커플이다. 터니는 약 34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다. 코스프레, 비디오 게임 관련 콘텐츠를 주로 올린다. 프리는 구독자 수가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더 슬로모가이즈(The Slow Mo Guys)' 등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The Slow Mo Guys

매체에 따르면 터니의 극성팬인 남성은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에서 차를 타고 10시간을 달려 커플이 거주 중인 오스틴 지역으로 향했다. 남성은 오전 3시 40분쯤 총을 쏴 창문을 깨고 집에 침입했다.

이 소리에 터니와 프리는 잠에서 깨어났으며 곧바로 옷장에 숨었다. 두 사람은 옷장 속에서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침입자 남성은 두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고 집을 떠났다.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멈추라"고 요구했지만 남성은 총을 쏘려 했다. 경찰이 곧바로 대응사격하며 남성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워싱턴 포스트 14일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메간 터니에게 심각한 수준으로 집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남성 핸드폰에는 터니를 향한 애정과 프리를 향한 분노가 담긴 메모가 수천 개 나왔다. "가빈 프리가 아이 없이 혼자 죽기를 바란다"는 메모도 있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