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응원왔어요” 슬라이딩 센터 찾은 '피겨여왕' 김연아

2018-02-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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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어수선해져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줄까봐 도착지점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연아가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경기를 찾아 윤성빈, 김지수를 응원하고 있다. 2018.2.16/이하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연아가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경기를 찾아 윤성빈, 김지수를 응원하고 있다. 2018.2.16/이하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평창=뉴스1) 김도용 기자 = 민족 최대 명절 설날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윤성빈(24)의 금메달을 보기 위해 '피겨 여왕' 김연아(27)를 비롯해 구름 관중이 슬라이딩 센터를 찾았다.

김연아는 16일 오전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인승 경기장에서 흰색 털모자와 검정 마스크를 쓰고 윤성빈의 레이스를 관전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15일 윤성빈의 1, 2차 레이스를 지켜본 김연아가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응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처음에는 스타팅 라인에서 응원을 펼치려고 했지만 자칫 어수선해져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줄까봐 도착지점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깜짝 방문한 김연아에게 시선이 쏠리자 김연아는 김지수(24)의 3차레이스까지만 본 뒤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장을 떠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4차 레이스 때 윤성빈의 어머니 뒤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기에는 김연아와 윤성빈 가족 등을 비롯해 총 5200여명의 관중이 찾았다고 대회조직위는 밝혔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 오전에 경기가 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한국 팬 뿐만 아니라 영국, 라트비아, 러시아, 가나 등에서도 경기장을 찾아 자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윤성빈은 이날 3차레이스 50초18, 4차레이스 50초02(트랙레코드)를 기록했다.

전날 열린 1, 2차 레이스 포함 최종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한 윤성빈은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0AR·3분22초18)를 1.63초차, 3위 돔 파슨스(영국·3분22초20)를 1.65초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후 윤성빈은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성빈은 앞서 설날을 맞아 "좋은 성적으로 큰 절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대한민국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4차 주행 후 금메달을 확정짓고 관중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한민국 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4차 주행 후 금메달을 확정짓고 관중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2018.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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